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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양키 스타디움 뒤흔든 연타석 홈런…샌프란시스코 역전승 견인

소식 도시락 2025. 4. 14. 11:09

“라이크 베이브 루스, 라이크 더 미키 맨틀, 레지 잭슨, 이정후입니다.”

이정후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역사적인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자, 샌프란시스코 지역 방송사인 NBC 베이 아레나의 중계진은 감격한 목소리로 그를 전설들과 나란히 언급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단순한 루키가 아닌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2025년 4월 14일(한국시간), 뉴욕주 브롱스에 위치한 양키 스타디움.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연타석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한 경기 멀티 홈런으로, 무려 4타점을 혼자 책임지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까지 경신하는 대활약을 펼쳤습니다.

장타 본능 폭발…3연전 내내 존재감 과시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첫 뉴욕 원정 시리즈는 그야말로 ‘완벽한 쇼케이스’였습니다. 첫날 경기였던 4월 12일에는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해 2볼넷, 2타점, 2득점이라는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특히 볼카운트 1B1S 상황에서 시속 89.4마일(약 144km)의 싱커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긴 3점 홈런은 356일 만의 홈런이었습니다. 다음 날 경기에서도 2루타를 추가하며 시즌 8번째 2루타를 기록, 해당 부문 메이저리그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에이스도 무너뜨린 ‘이정후 클래스’

 

이날 이정후가 마주한 양키스 선발은 좌완 베테랑 카를로스 론돈이었습니다. 그는 지난 시즌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양키스 선발진을 이끈 핵심 투수입니다.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에게 잡힌 잘 맞은 타구 이후, 이정후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시속 85.5마일(약 137.6km)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고, 그 홈런으로 0-3으로 뒤지던 경기를 1-3으로 좁혔습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진정한 극적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볼카운트 1-2에 몰린 가운데, 론돈의 81.7마일(약 131.5km) 커브를 밀어쳐 또다시 오른쪽 담장을 넘겼습니다. 이 쓰리런 홈런으로 경기는 4-3으로 역전되었고, 론돈은 승리투수에서 패전투수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이정후는 론돈에게 한 경기 두 개의 홈런을 친 최초의 좌타자가 되는 기록도 함께 세웠습니다.

지능적인 타격…출루율과 OPS 모두 상승

이정후의 날카로운 타격 감각은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양키스 우완 이안 해밀턴을 상대로 볼카운트 1-2 상황에서 3개의 공을 연속 커트하며 풀카운트로 승부를 끌고 갔고, 9구째 볼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이날 경기 세 번째 출루에 성공한 그는 OPS를 무려 1.130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현재 시즌 타율은 0.352로, 내셔널리그 상위권을 유지 중입니다.

미 언론도 주목, “내셔널리그 타격왕 후보…MVP 5위권 진입 예상”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지난 4월 10일 이정후를 “내셔널리그 타격왕 유력 후보”로 지목하며, “MVP 투표에서도 상위 5위 안에 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비교 대상으로는 ‘컨택트 능력의 대명사’ 아라에스를 언급했으나, ESPN은 “이정후가 아라에스보다 빠르고 출루 능력도 뛰어나며, 다양한 방향으로 타구를 날릴 수 있어 상대 입장에서 까다로운 타자”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윌리 아다메스와 맷 채프먼 사이 타순에 자리 잡은 이정후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정면 승부를 유도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감독도 극찬, “모든 요소에서 완벽한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에 대해 “경기마다 타이밍이 좋아지고 있으며, 당겨치기, 중간 타구, 반대 방향 타구 모두 가능하다. 우리가 그를 영입한 이유이자, 그가 3할 타율을 유지하는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잘 달리고, 수비도 좋으며, 타격 역시 훌륭하다. 이정후가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극찬했습니다.

자이언츠, 이정후 덕분에 양키스전 위닝시리즈 확보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로건 웹이 1회 1실점, 2회 2실점을 하며 끌려갔으나, 이정후의 연타석 홈런으로 전세가 역전되었습니다. 이후 7회에 추가점을 얻으며 5-4 승리를 기록, 원정 3연전에서 2승 1패의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습니다.

 

이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성적 11승 3패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반면, 양키스의 에런 저지는 이번 3연전에서 3안타와 2볼넷을 기록했지만 홈런은 없었습니다. 그의 마지막 홈런은 4월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었습니다.

결론: 이정후, 이제는 메이저리그 중심에 선다

이정후의 뉴욕 양키스 원정 3연전 활약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첫 시즌부터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들을 상대로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앞으로 내셔널리그 전체를 뒤흔들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타격, 수비, 주루 모든 면에서 안정적이며, 무엇보다 야구 지능이 높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정후, 그의 배트가 향하는 방향은 곧 MLB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입니다.